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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탐구생활

알라딘 책베개 2021ver. (feat. 메모리폼 방사능)

by 똘망의 탐구생활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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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소개

  제가 가지고 있는 책베개는 피너츠 표지입니다. 알라딘에서 사은품으로 나왔던 책베개 2021년 버전입니다. 베개도 장난감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가지고 놀 수 있고 내 곁에서 날 재밌게 해주는 거라면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개] 페이지에 적었던 것처럼 '장난감'의 의미가 확장되어 많은 사람들이 주변의 장난감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점 알라딘은 사은품 굿즈들의 디자인과 퀄리티가 아주 뛰어납니다. 제가 서점 알라딘을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알라딘에서 나오는 책베개는 몇 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꾸준히 발전된 버전으로 나오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베개인 용도는 변함 없으나 그 모습은 계속 변화해왔습니다. 발전한다고 하는 이유는 날이 갈수록 점점 실제 책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버전은 펼쳐진 책 모양이지만 봤을 때 한 눈에 베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이 책인 것 외에 책과 관련된 기능은 없었습니다. 책'베개'였던 것이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책처럼 접히기 시작하고, 접힌 채로 고정될 수 있도록 장치가 달리고, 이 모습을 다듬어가더니... 올해 제일 책과 자연스럽게 닮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미 책베개 초기 버전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올해 나온 버전을 보고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2018년 책베개 사진
2018년 책베개 ver.2
2021년 책베개 사진
2021년 책베개 ver.5

 

  디테일하게 많은 부분이 변경됐습니다. 우선 따로 고정하는 끈이나 단추 없이 책이 펼쳐진 모습과 닫힌 모습 모두를 연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이런 버전은 있었으나 대신 한 쪽만 벨 수 있도록 푹신했는데 이번 버전은 양쪽 모두 동일한 두께로 푹신해져 어느 쪽으로든 벨 수 있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물론 책모양을 닫았을 때가 더 두껍지만 펼치면 면적이 넓어질 뿐더러 이 두께도 충분히 푹신합니다. 또 다른 버전으로 양쪽 모두 푹신한 모양의 버전도 있었으나 이건 닫았을 때 끈으로 고정을 해야 했고 고정하면 꽉 껴보이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올해 나온 제품은 이런 점들이 보완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보입니다. 초기버전보다 훨씬 푹신한 메모리폼이 들어갔고, 겉재질도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사은품으로 나온 제품의 퀄리티가 이렇게 좋을 수 있나 싶더군요. (점점 더 믿고 구매하는 알라딘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더 다채로워졌습니다. 이 점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해당 책에 어울리는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알라딘 굿즈는 어린왕자와 피너츠,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가 정말 많습니다. 이번 책베개는 5가지 디자인으로 나왔는데 이 중 한 가지는 어린왕자이고 또 한 가지가 피너츠였습니다. 저는 보통 어린왕자 디자인을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어린왕자를 골랐지만 이번엔 고민되었습니다. 두 디자인이 색감은 달랐지만 둘 다 너무 예뻤고, 펼쳤을 때  어린왕자는 큰 그림에 두세 줄의 영어 문장이 적혀 있는 디자인, 피너츠는 전체가 꽉 차게 만화페이지로 되어 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모두 해당하는 책의 구성을 그대로 살린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파스텔 톤의 어린왕자에 눈이 갔지만 피너츠의 디자인이 베개라는 물건과 더 잘 어울렸고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피너츠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책베개가 더 다양한 디자인으로 나왔다는 것은 5가지 종류의 페이지 구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정보전달 페이지(달), 글로만 이뤄진 페이지(달러구트 꿈 백화점), 그림으로만 이뤄진 페이지(삐삐), 만화페이지(피너츠), 그림과 글로 이뤄진 페이지(어린왕자). 이렇게 말이죠. 베개인데도 모두 모으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러다 다음 버전은 두 페이지가 아니라 네 페이지, 여섯 페이지 짜리로 나오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럼 또 살 것만 같습니다.)

 

  책베개 재질 관련하여, 상세페이지에 나와 있지 않아 알라딘에 100% 폴리우레탄인지와 방사능(라돈)안전검증을 받았는지를 여쭤봤습니다.
  내부 소재는 100% 폴리우레탄 소재가 맞으며, 방사능 선량률(단위 시간당 방사선량) 측정값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고시하는 자연방사선 배경준위 내의 수치로,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상세하게 답변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배송

  이번엔 전자책을 구매하고 받은 사은품이라서 배송이 어떻게 올지 궁금했습니다. 전자책은 구매하면 책이 배송되는 것이 아니라 앱을 통해 바로 다운받아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자책으로 구매하여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은 사은품만 배송을 보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알라딘답게 하루만에 배송이 왔습니다. (알라딘은 쿠팡이 아닌데도 하루만에 배송된다는 게 신기합니다.)

  비닐 안에 진공포장되어 와서 처음 받았을 땐 빈대떡 마냥 아주 납작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개봉하면 변신하듯 원래 두께로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 아주 서서히 돌아옵니다. 무언가 다른 할 일을 하거나 자고 일어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됐든 오랫동안 납작하게 눌려 있었음에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자니 메모리폼도 참 신기합니다. 2~3시간 정도 놔두면 두께를 되찾고 모양을 손으로 잡아주면 된다고 했습니다. 개봉해보니 완전히 돌아오려면 넉넉히 하루는 두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2~3시간 뒤에 많이 두꺼워지긴 했지만 처음엔 이게 다인가 싶었습니다. 모양도 잘 안 잡아지는 것 같고 생각보다 얇았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조금씩 두꺼워졌습니다.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만족스런 두께가 되었습니다.

받고서 속에 있는 메모리폼을 빼고(양쪽에 하나씩 있습니다) 겉커버만 손세탁하여 사용했습니다.

 

외형

책베개 펼친 모습 사진
책베개 펼쳤을 때

 

  표지는 찰리브라운과 스누피가 침대에 누워 있는 그림입니다. 찰리브라운은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 중인 표정입니다. 베개와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 같습니다. 제목은 "WHAT SHALL WE READ TONIGHT?"(오늘 밤 무엇을 읽을까)라고 적혀 있습니다. 밤에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생각나게도 합니다. 옆면은 노란 배경에 제목이 큰 글씨로 적혀 있고, 뒷표지는 앞표지와 같은 파란 배경에 가운데 책을 읽고 있는 스누피가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펼치면! 정말 책 속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페이지가 만화의 컷들로 가득합니다. 글은 영어로 적혀 있지만 분위기가 더 사는 것 같습니다. 인쇄도 글씨를 모두 읽을 수 있을 만큼 깔끔하게 잘됐습니다. 계속해서 넘기며 읽고만 싶습니다. 책베개인 만큼 책을 잘 재현한 것 같습니다. 이번 버전은 디테일을 더 신경쓴 것 같아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이즈

일반베개와 책베개 사진
일반 베개와 크기 비교

 

  접었을 때 크기는 가로 25cm, 세로 30cm, 두께 9cm 정도입니다. 펼치면 가로 50cm, 세로 30cm, 두께 4.5cm 정도가 됩니다.

  접은 상태는 앉아서 책을 볼 때 받침으로 쓰기 좋고, 펼친 상태는 베개로 베거나 옆으로 누웠을 때 다리 사이에 끼우기 좋습니다. 무게는 굉장히 가볍습니다. 처음에 받았을 때 생각보다 가벼워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무게는 약 165g입니다.

 

구매처

  알라딘에서 이벤트로 지정한 책들 중 1권을 포함하여 5만 원 이상, 전자책은 3만 원 이상 구매시 적립금으로 구매가 가능한 방식이었으나 접속해보니 지금은 판매가 종료된 것 같습니다.ㅜㅜ 하지만 알라딘에서 굿즈로 나왔던 상품들은 이후 적립금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 버전의 책베개들도 이렇게 다시 구매가 가능하니 이번 책베개도 따로 구매가 가능한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

  제가 구매했을 당시엔 알라딘에서 지정한 이벤트도서 1권을 포함해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할 경우 적립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사은품이었습니다. 현재는 이벤트가 종료된 것으로 보이며 따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출시된다면 이전 버전들이 14,000원 전후의 가격대로 판매되는 것을 보아 비슷한 가격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총평

  책을 읽다가 잠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책과 잠은 어떻게 보면 떨어뜨릴 수 없는 관계입니다. 혹시 책모양의 베개는 없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이렇게나 다양한 모양으로 존재합니다.

  알라딘 책베개는 아쉬운 점이 있어도 항상 예뻤고, 독특했고, 나올 때마다 진화하는 듯한 모습이 보기 좋은 시리즈였습니다. 예전에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초기버전은 몇 년째 제 침대 위에 있을 정도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2021년 버전은 정말 책과 닮았을 뿐 아니라 재질, 안정성, 디자인 모두 맘에 드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다음 버전도 나온다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너무나 기대됩니다. 디자인이 독특하고 예뻐서인지 실제로 놀러온 손님들이 이 베개를 발견하면 이게 뭔지 궁금해하고 신기하다고 한 마디씩 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2021년 버전보다 이전 버전 중에 더 마음에 드는 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으니 한 번씩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지금까지 나온 책베개를 소개해보는 글도 써봐야겠습니다.

 

디자인 ★★★★★+ 

기능 ★★★★★ 

사이즈 ★★★★☆ 

제품 상태 ★★★★★

 

침대 위에 놓여 있는 책, 아니 책베개를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언제라도,
비가 온 후에는 맑은 날이 오는 것처럼

좌절 후에는 행복이 와.
- 피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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