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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탐구생활

제주도 오르골 (feat.제주도 동문시장)

by 똘망의 탐구생활 2021.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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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소개

  왜 제주도 오르골인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주도 오르골이란 특별하게 제주도의 현무암 따위로 만들어졌다거나, 제주도의 전통 있는 오르골이라던가, 제주도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그런 오르골이 아니라 그냥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오르골을 말합니다. 얘기를 듣고 허무할 수도 있겠지만 특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일단 예뻐요. 보고 있으면 제주도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앞서 얘기했든 제주도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디자인과 노래는 기본이고 조립식입니다. 처음 구매하면 조립해서 완성해야 하는 제품인 거죠. 내가 직접 만드는 오르골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어렵진 않을까, 노래가 제대로 안 나오는 건 아닐까, 귀찮지는 않을까, 튼튼할까... 호기심이라고 써놓고 부정적인 생각만 나열하고 말았습니다. 만들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옆에 진열되어 있는 완성품을 봤는데 디자인이 너무 예쁘고 노래도 좋아서 한참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르골은 기본적으로 태엽을 돌리면 타원형의 봉이 돌아가는데 이 봉에 불규칙적으로 솟아난 바늘 같은 것들이 금속판을 치면서 멜로디를 만드는 원리입니다. 조립식인 것을 알고는 어디부터 내가 만들어볼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고 이 만드는 과정이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도 오르골 시리즈는 소개드리는 디자인 말고도 다른 디자인이 많습니다. 해녀, 서핑, 곶자왈(덤불숲을 뜻하는 제주어) 등 모두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태엽을 감았다가 놨을 때, 움직이는 부분이 다른 제품도 있고, 기본적으로 모두 예쁩니다. 색감도 좋고 재질도 아주 좋습니다. 재질이 금속이 아니라 나무인데, 대만 우드오르골이라고 불리는 원목 오르골과는 또 다르게 조립식이다 보니 틀이 퍼즐의 조각처럼 되어 있고 분위기에 어울리게 예쁘게 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친환경등급의 고밀도 MDF라고 합니다.) 대만 우드오르골보다는 화려하지만 그렇다고 난잡하진 않습니다. 차분한 화려함이죠. 이 또한 제주 오르골의 특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형

제주도오르골 사진
제주도 오르골


  이 제품은 캠핑이 컨셉입니다. 남녀가 한적한 곳에 텐트를 치고 여유 있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입니다. 앞에는 모닥불이 있습니다. 이 불이 오르골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이 시간을 즐기는 듯 눈을 감고 미소을 머금은 남녀의 표정은 보는 사람마저 여유가 생기게 하고 흐뭇하게 만듭니다. 남녀는 연인일 수도, 남매일 수도, 부부일 수도, 친구 사이일 수도 있을 겁니다. 또 이들 주변의 카메라와 나무와 말과 버스는 제주도 여행을 상징하는 것만 같습니다. 이들을 받치고 있는 오르골박스에는 나무와 꽃, 그리고 물결이 그려져 있습니다. 디자인이 캠핑이 컨셉인 이 제품과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사이즈

종이컵과 제주도오르골 사진
제품 크기


  완성하고 나면 크기는 가로 7.5cm, 세로 13.5cm 정도, 무게는 약 190g입니다. 눈에 시원하게 들어오고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사이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작다거나 크다는 느낌도 없이 적당합니다. 캠핑하는 남녀와 캠핑용품과 카메라와 말과 버스, 나무 이 모든 것들이 난잡해보이지 않게 오르골박스 위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르골의 몸체를 잡고 손잡이를 돌리는 데도 큰 불편함이 없도록 잘 만들어졌습니다.

 


 

 

기능

  우선 사이즈가 너무 큰 사이즈는 아니어서 책상에 두거나 티비 앞에 두거나 창가에 둬도 어색할 것 같지 않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더욱 여유가 느껴지고 눈에 띌 것 같지만 색이 바랠 수도 있으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품은 위에서 설명드렸듯 조립식 오르골입니다. 조립하는 것을 좋아하고 오르골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강력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조립의 난이도가 어렵지 않고 설명서를 잘 보고 천천히, 캠핑하는 남녀처럼 여유롭게 조립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르골의 소리가 나오는 부분은 상세한 부분까지 만들도록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나사를 끼워야 하는 단계가 있는 것은 놀랐습니다. 단순히 퍼즐처럼 끼워 맞추는 단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간단하더라도 나사도 끼우고, 목공용풀을 바르는 단계도 있는 등 다양한 조립법이 재미와 창의력을 더해줍니다. 오르골박스의 몸체에는 꽃과 나무를 원하는 곳에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취향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조립식이라서 튼튼하지는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부품이 하나하나 튼튼하고 목공풀칠도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튼튼한 오르골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오르골의 손잡이는 오르골박스의 한쪽 면 아래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손잡이를 돌리면 박스 위의 캠핑공간이 전체적으로 천천히 돌아갑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카메라 거치대입니다! 카메라 거치대는 캠핑공간과 맞물려 반대방향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부분이 두 부분이라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음악이 빠지면 안 되겠죠. 손잡이를 돌리면 오르골박스 위의 캠핑장이 돌아가며 '제주' 오르골 답게 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 밤' 멜로디가 흘러나옵니다. ('떠나요~ 둘이서~' 이 가사로 유명한 곡입니다.ㅎㅎ) 소리는 의외로 크지만 시끄럽지는 않습니다. 오르골 답게 소리가 맑아서 듣고 있으니 차분해집니다.

 

구매처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선물샵 같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 제주도에 있는 선물샵이라면 기념품으로 더욱 찾아보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저는 실제로 제주도 동문시장 안에 있는 선물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어찌나 예쁜 게 많던지 다양하고 예쁜 기념품들에 이끌려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신중한 편이라 구매전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 제품을 봤을 때는 '이거다!'였습니다. 이런 느낌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옆에 같은 시리즈의 다른 디자인도 있었지만 이 디자인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데엔 역시 옆에 완성품을 놓아둬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었음에도 저는 제주도에 온 기념으로 이 제품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도의 분위기와 설레는 기분이 이 오르골에 담겨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제주오르골'이라고 검색하면 다른 디자인도 함께 구경해보실 수 있습니다.

 

가격

  온라인 가격은 평균 30,000원인 것 같습니다. 저는 30,000원에서 40,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ㅜㅜ 그렇지만 제주도였고 배송을 기다리는 일도 없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제품의 퀄리티를 보면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총평

  예전부터 오르골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날 제주도에 갔을 때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 오르골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는 집에 오르골이 있습니다. 선반에 놓아뒀는데 소리를 듣기 위해 손잡이를 한 번씩 돌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리가 나며 캠핑장이 돌아가기까지 하니 보는 재미도 있고 흘러나오는 음악과 캠핑장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마음은 차분해집니다. 오르골을 좋아하고 이 시리즈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 후회없이 구매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립을 좋아한다면 더더욱 좋은 제품이 될 것입니다.

디자인 ★★★★★
기능 ★★★★★
사이즈 ★★★★★
제품 상태 ★★★★★

오르골을 돌릴 때의 설렘.
음악과 함께 돌아가는 장면을 볼 때의 편안함.

 

이 오르고르
니꼬자나
- 미스터 션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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