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소개
'스플렌더'는 광체, 영광, 훌륭함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드게임 스플렌더는 이름과 같이 보드게임 중에서도 훌륭한 보드게임으로 꼽힙니다. 오래된 게임이면서도 대중적이기까지 한데 머리도 쓰지만 카드도 잘 나와야 되고, 룰이 어렵지 않으면서 2명부터 4명까지 함께할 수 있고 플레이 시간이 20~30분 내외라는 점이 대중성에 큰 영향을 마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본다면 이게 무슨 게임인가 싶겠지만 조금만 보고 배우면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 이 스플렌더입니다. 많은 연령대가 함께할 수 있고 쉬우면서 재밌고 적당히 머리를 써야 하는 보드게임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카드와 토큰을 이용한 게임입니다. 전용 보드판도 출시됐지만 판이 없어도 바닥만 있다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간단하게는 보석(토큰)을 모아 카드를 사고, 이 카드는 소모되지 않는 보석이 되고, 이렇게 모인 카드와 보석으로 더 높은 등급의 카드를 사면서 카드에 써져 있는 점수를 합했을 때 먼저 15점을 달성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상세한 부분까지 배울 즈음엔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한두 판 하고 나면 적응이 되고 카드도 점점 눈에 들어오고 금방 익숙해져서 한 판만 더하자는 소리를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 둘이서도, 셋이서도, 넷이서도 재밌었습니다. 이 점은 큰 장점입니다. 쉽게 적응할 수 있고 2명부터 4명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은 손님이 왔을 때도, 친구랑 연인끼리 할 때도 매력적인 보드게임으로 다가옵니다.
* 페이지 내 사진 속 마블 버전의 카드와 타일은 모두 프로텍터(보호비닐)를 별도 구매하여 씌운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플렌더가 인기에 힘입어 무려 '마블'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영화를 통해 마블의 팬들은 이전보다 많아졌고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스플렌더는 마블 버전으로 나오기도 적절한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피니티 스톤이 보석을 대신하고, 각 카드에는 마블의 히어로와 빌런의 일러스트가 채워집니다. 그리고 더 추가될 룰이 없어보였음에도 게임의 밸런스를 더욱 보완한 룰이 추가되었습니다.
구성
마블 버전은 단순히 일러스트만 바뀌지 않았습니다. 일러스트만 바뀌었다면 기존 스플렌더를 가지고 있는 경우 마블 버전도 사야 좋을지 고민이 덜 되었겠지만, 마블 버전은 게임의 룰이 보완되어 고민을 덜어줄 생각은 하지도 않습니다.
마블을 좋아하지 않지만 추가적인 룰을 원하는 경우엔 스플렌더 확장판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큰
스플렌더 - 총 6종류의 토큰이 있습니다. 6종류의 토큰은 파란 보석, 하얀 보석, 초록 보석, 빨간 보석, 검은 보석, 노란 보석이며 노란 보석은 어떤 색의 보석이든 대신할 수 있는 보석입니다.
마블 - 총 7종류의 토큰이 있습니다. 7종류의 토큰은 리얼리티 스톤(빨강), 소울 스톤(주황), 마인드 스톤(노랑), 스페이스 스톤(파랑), 파워 스톤(보라), 타임 스톤(초록) 그리고 쉴드마크의 토큰(그레이)입니다. 타임 스톤은 보석과 같은 개념으로 쓰이지 않고 추가된 룰에 따라 생긴 토큰이며, 제일 높은 3단계의 카드를 구매했을 때 1회에 한해 얻게 되는 토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 4개밖에 없습니다. 쉴드마크가 그려진 토큰은 기존 버전의 노란 보석과 같습니다.
색으로만 보면 하얀색과 검정색 토큰이 사라지고 주황색, 보라색, 회색 토큰이 생겼습니다.
카드
스플렌더 - 카드 등급은 3단계로 나뉘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일러스트가 화려해지고 구매시 필요한 보석도 늘어납니다. 카드의 왼쪽 하단에는 구매시 필요한 보석의 정보, 왼쪽 상단에는 점수, 오른쪽 상단에는 카드 구매시 얻게 되는 영구보석이 나와 있습니다.
마블 - 기존과 같이 3단계이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일러스트는 영화에 나왔던 히어로와 빌런 위주로 나옵니다. 카드 구매시 필요한 토큰의 구성이 기존 버전에는 없던 구성도 생겼습니다. 카드 내 정보는 기존 버전과 같지만 여기에 어벤져스 마크가 추가되었습니다. 어벤져스 마크는 카드의 중간 상단에 있으며, 0개~2개 중 있습니다. 어벤져스 마크가 있는 카드는 마크가 없는 카드와 가격이 같아도 점수가 낮거나 하는 등 차이가 있습니다.
타일
스플렌더 - 총 10종류가 있으며 정사각형 모양으로 귀족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플레이 인원에 따라 사용되는 수량이 다르며 보너스 점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타일에 표시되어 있는 카드와 개수를 채운다면 즉시 얻게 되며 모두 3점짜리입니다.
마블 - 8종류가 있으며 기존 버전과 달리 양면에 그려져 있기 때문에 타일의 수는 4개입니다. 그림은 귀족이 아닌 장소 그림이며 아틀란티스, 노웨어, 아스가르드 등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두 3점짜리입니다.
마블 버전은 추가로 어벤져스 마크가 그려진 어셈블 타일이 있습니다. 이것도 3점짜리 보너스 점수를 주는 타일인데 위에서 말한 어벤져스 마크를 3개 이상 먼저 획득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단 다른 타일과 달리 가져가면 끝이 아니라 게임이 끝날 때까지 먼저 가져간 사람보다 더 많은 어벤져스 마크를 모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뺏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셈블 타일은 어벤져스 마크를 제일 많이 가진 사람에게로 이동하는 타일이고, 이 타일이 주는 3점은 스플렌더에서 큰 점수로 승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에 가져온다면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블 - 마블 버전에 추가된 타일로 직사각형 타일입니다. 최종적으로 승리조건을 만족하면 가져올 수 있는 타일이라 결국 이 타일을 가지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가져오는 조건은 [16점 획득+카드 색깔별로 1장씩 획득+타임스톤(초록토큰) 획득]입니다.
외형
박스 사이즈는 둘 다 동일하게 가로 21.5cm, 세로 27.5cm입니다. 카드 사이즈도 동일하게 가로 6.4cm, 세로 8.9cm이며, 토큰 또한 지름 4.4cm, 무게 약 14g으로 동일합니다.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역시나 일러스트입니다. 마블 버전 답게 모든 카드의 일러스트가 마블코믹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 버전과 달리 중복되는 일러스트 없이 모두 다른 캐릭터이며 이름도 적혀 있어서 구경하는 부분에서 재미가 한층 더해졌습니다. 마블의 팬이라면 카드만으로도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의 그림체는 코믹스 버전입니다. 카드가 총 90장이니 모르는 캐릭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토큰은 보석을 대체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었지만 마블 버전으로 나오기 적절하다는 데에는 이 부분이 한 몫 했습니다. 보석 대신 인피니티 스톤으로 바뀐다는 건 마블 버전과 잘 어울리고 전혀 어색함이 없습니다. 쉴드마크가 그려진 토큰까지 추가됐으나 룰이 잘 수정되어 마블이라는 버전으로 아주 잘 변화했다고 생각합니다. 토큰은 기존 버전의 토큰과 같이 묵직하고 튼튼해서 만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변경 룰
토큰을 가져오는 법, 카드를 구매하는 법 등 한 턴에 할 수 있는 행동은 두 버전 모두 같습니다. 승리조건이 추가된 것이기 때문에 마블 버전은 스플렌더와 아주 다른 게임으로 인식되지 않고 스플렌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입니다. 콜라보의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마블 버전에서 수정된 승리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 16점 획득
- 타임스톤 획득(3단계 카드 구매)
- 색깔별로 카드 1장씩 획득(카드 색상의 종류는 토큰의 색상과 같음)
기존 버전은 15점만 획득하면 됐지만 마블 버전은 16점으로 바뀐 것 뿐만 아니라 두 가지 조건이 추가되었습니다. 승리조건의 추가로 인해 더 복잡해졌지만 익숙해진다면 더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하다 보면 1점 차이가 크게 느껴지고 어셈블 타일이 추가돼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 턴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일도 더 자주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버전도 밸런스가 좋지만 15점만 채우면 되는 승리조건이 지루해졌다면 마블 버전을 더욱 추천합니다.
기존 스플렌더를 하다가 마블 버전으로 넘어왔다면 적응이 쉽겠지만, 처음부터 마블 버전으로 스플렌더를 플레이 한다면 신경쓸 게 많아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블 버전만 가지고 있고 처음 시작하는 경우라면 기존 버전의 룰인 15점 달성 룰로만 먼저 진행하고 이후 익숙해졌을 때 마블 버전의 룰을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
여러 온라인 몰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가격은 35,000원 내외입니다. 기존 스플렌더가 27,000원 대, 확장판이 29,000원 대이기 때문에 이 점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몰마다 사은품으로 카드 프로텍터를 함께 주는 곳도 있으며 프로텍터 자체 가격은 저렴하나 따로 구매하게 된다면 배송비를 내야 하므로 알아보고 구매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프로텍터는 카드를 보호하기 위해 씌우는 비닐로 카드 슬리브라고도 합니다. 프로텍터에 카드를 끼우기만 하면 되는데 알맞은 사이즈를 구매해야 하며, 프로텍터를 씌우면 카드가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깨끗한 상태로 오랜 사용이 가능하므로 자주 플레이를 한다면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프로텍터는 기존 버전과 마블 버전 모두 6590 사이즈를 사용하면 되고, 잘라서 타일에도 씌울 수 있습니다.
총평
스플렌더 자체로 훌륭한 보드게임입니다. 스플렌더를 하고 싶은데 마블의 캐릭터까지 좋아한다면 스플렌더 마블을 추천드립니다. 기존 스플렌더가 슬슬 지겨워지고 있거나 좀 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싶다면 마블 버전 혹은 확장판을 추천드립니다. 간단히 한 번씩 즐기기를 원한다면 스플렌더 기존 버전도 아주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취향과 상황에 맞게 선택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한 사람들과 스플렌더 마블을 플레이할 때 어셈블 타일을 가져올 땐 '어셈블!'을 외치고, 승리했을 땐 손가락을 힘 있게 튕겨준다면 더욱 재밌는 플레이가 될 것 같습니다. 기존 버전을 플레이 하다가 마블 버전으로 넘어오면 처음엔 그림들이 눈에 잘 안 들어올 수도 있고 어지러울 수도 있지만 몇 번 플레이 한다면 이내 적응할 겁니다.
디자인 ★★★★★
기능 ★★★★★+
사이즈 ★★★★★
제품 상태 ★★★★★
스플렌더 기존 버전을 할 땐 무언가를 구매한다는 기분과 규모를 키워가는 상인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마블 버전을 할 땐 보다 짜릿한 승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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